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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카다 사쿠모] 도쿄 카마이타치

감람산 2021. 6. 8. 14:04

 

 

역주

 

1. 카마이타치(鎌鼬)란 직역하면 '낫 족제비'라는 뜻으로, 낫처럼 생긴 앞발을 한 일본 족제비 요괴. 옛날 일본에서 바람이 심한 날 다친 기억은 없는데 피부에 베인듯한 상처가 생기는 것을 이 요괴의 소행으로 설명했다고 한다. 지나가는 사람을 넘어뜨리고, 벤 뒤 약을 발라준다고 하여 3마리가 그룹으로 다닌다는 전승도 있다. 근대에 와서 회오리 바람 중심에서 발생한 진공에 의해 피부가 찢기는 것이라는 설명이 등장했는데, 사실 이 또한 낭설.

 

2. 야가모(矢鴨, '화살 오리')는 1993년 도쿄 하천에서 석궁 화살이 꽂힌 채 살아서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발견된 오리의 통칭. 당시 동물학대 반대 여론으로 이어져 큰 화제가 되었고, 얼마 후 대규모 포획 작전에 성공, 우에노 동물원 측이 보호하여 화살을 제거하고 풀어 주었다.